유산 치료를 할때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은 유산이 되었을때 수술을 하는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약물배출을 하는것이 나을까요 하는 고민입니다.
유산후 진행은 정말 개인차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 자궁회복을 위해 약물 유산이 좋다 혹은 수술적 방법이 좋다라고 말씀 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유산후 회복기에 약물유산 이후 회복기간이 더 긴 경우도 있고 환자에 따라서는 수술적 처치 이후에 회복이 늦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유산후 처치에 따른 회복방법의 차이에 대한 부산 다산미즈한의원 김민애 원장님의 설명을 살펴보겠습니다.
유산에서 가장 많은 형태는 계류유산입니다.
이는 임신착상은 되었는데 태아의 염색체 문제나 발달과정의 이상으로 아기집만 보이고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 자궁내에 태아조직이 남아 있는 경우 등이 계류유산으로 진단이 됩니다.
자연유산이나 화학적 유산일 경우 하혈이 진행하면서 아기집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기집이 자궁내에 있는 상태를 계류상태라 지칭합니다.
계류유산의 경우 아기집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는 유산진행이 없이 자궁내에 아기집이 잔류하기 때문에 계속 계류상태가 지속될 경우 자궁내 염증 유착 등의 병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계류유산을 진단받게 되면 약물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를 통해 배출하게 됩니다.
약물배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궁수축을 유도하는 약물을 질내로 삽입하여 배출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배출시간이 상당히 길고 얼마나 빠져나왔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개인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또 완전히 배출이 되지 않았을 경우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적 치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소파수술이라고 하는 치료로서 흡입을 통해 태아조직을 배출하는 방법입니다.
자궁내막의 약화, 손상, 천공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산은 초음파 진단이 있기 전에는 불임의 가장 큰 원인 인자가 되었고 여성질환에 속할만큼 자궁건강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초음파 진단의 발달로 초기유산의 경우 약물, 수술적 치료를 통해 자궁내막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다음 임신 회복을 기대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류유산의 경우 어떠한 방법으로 유산후 처치를 하는가에 따라 회복방법을 다르게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약물배출의 경우 MTX(methotrexate)를 사용하게 됩니다.
류마티스, 암치료등에 사용되는 약물로 엽산작용을 방해하는 엽산길항제 계열입니다.
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저해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자궁외 임신이나 일부의 유산에 사용됩니다.
MTX시술의 경우 체내 잔류기간이 있는 경우가 있어 피임권고 기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포상기태 임신등의 경우)
약물배출의 경우 미세한 염증 등이 남는 경우가 많아 한방치료시에는 염증의 제거, 어혈제거 등을 우선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수술적 처치의 경우 자궁의 물리적 손상, 내막의 약화등이 추후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간혹 흡입시술 이후에도 찌꺼기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 초기 치료시에는 염증의 제거에 우선하고 후기 치료시에는 내막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치료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
유산후 한방치료시 유산의 원인은 태아문제일 경우가 많지만 치료는 급성기 자궁회복에 우선하여 치료를 하여야 하며 습관성 유산인자등 다음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산 원인에 중점을 두고 단계별 치료를 병행하여야 합니다.